김승룡 소방청장 대행 « 현장 대원들에 악성 댓글 자제해 달라 »
중앙사고수습본부 공동 본부장인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7명이 사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와 관련, 15일 «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사고 발생의 구조적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겠다 »고 약속했다.
김 장관은 전날 밤 사고 현장에서 마지막 남은 실종자의 시신을 수습해 구조활동이 마무리되자 이날 오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.

김 장관은 «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며, 유가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»면서 « 또한 상처를 입으신 노동자분들의 쾌유를 빈다 »고 말했다.
또 « 사고 직후부터 어려운 여건에서도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구조활동에 최선을 다해주신 소방청 구조대원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»고 덧붙였다.
김 장관은 « 우리에게 남은 과제는 피해 노동자와 가족분들의 회복을 지원하고,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것 »이라고 강조했다.
김 장관은 « 먼저, 사망하신 노동자분들에 대한 장례 지원과 함께 유가족분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데 필요한 사항들을 울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 »고 말했다.
또 «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폐쇄 등 정의로운 전환 과정에는 수많은 과제와 위험이 뒤따른다 »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종합적인 방안을 정부가 조속히 마련해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»고 밝혔다.
김 장관은 ‘중대재해처벌법 도입 이후에도 발주처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는데, 이번에는 발주처에 대한 수사 계획이 있느냐’는 질문에 «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발의되고 논의되고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»면서 «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아주 큰 인프라 교체사업들이 예상되는 만큼 발주처 책임을 강화하는 방법도 제도적으로 강구할 것 »이라고 말했다.
이날 중앙긴급구조통제단장으로 함께 브리핑에 나선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구조대원들을 향한 악성 댓글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.
김 대행은 « 수습 과정에서 외상후스트레스장애(PTSD) 징후를 보인 대원들에게는 전문 상담사의 심리 지원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 »이라며 « 혹여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는데, 현장에 투입된 대원들에 대한 악성 댓글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 »고 말했다.
김 장관은 « 대원들과 함께 해체 작업에 나선 노동자들, 사고를 목격한 동료들에 대한 트라우마 치료로 진행할 것 »이라고 덧붙였다.
지난 6일 오후 2시 2분께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, 세로 15.5m, 높이 63m 규모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해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돼 모두 숨진 채 발견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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